왜 유튜브를 제작하면서 ‘닿지 않는 고객’까지 고민해야 할까요?
오늘날 유튜브는 단순한 동영상 플랫폼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미디어 생태계로 자리 잡았습니다.
많은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를 마케팅 무대로 삼는 이유는 단순히 구독자 수 때문이 아닙니다.
유튜브는 고객이 ‘찾아오는 플랫폼’을 넘어, 닿지 않는 고객까지도 끌어들이는 경험 설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객이 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호기심을 기반으로 유입이 일어나며,
결국에는 체류와 구독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것이죠.
그렇다면 유튜브는 어떤 고객 경험 관점에서 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을까요?
한 번 풀어가봅시다 :)
고객의 ‘탐색 행동’을 읽어내는 추천 알고리즘
유튜브의 가장 큰 무기는 추천 알고리즘입니다.
고객이 직접 검색하지 않아도, 이전 시청 기록·검색 키워드·체류 시간·좋아요/댓글 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콘텐츠를 제안합니다.
이 알고리즘은 단순히 “비슷한 영상”을 보여주는 게 아닙니다.
- 고객이 어떤 콘텐츠에서 오래 머물렀는지,
- 어디서 이탈했는지,
- 어떤 채널을 구독했는지까지 추적해,
고객의 무의식적인 욕구까지 예측하는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이는 고객의 탐색 비용을 최소화하는 설계입니다.
결국 고객은 검색하지 않아도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만나게 되고, ‘닿지 않는 고객’조차 유입되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발견(Discovery)’ 경험으로 설계된 인터페이스
유튜브는 단순히 시청하는 공간이 아니라, 발견하는 공간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홈 화면, 탐색 탭, Shorts 피드 등은 고객이 우연히 새로운 콘텐츠를 만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야기 해보자면,
홈 화면은 개인화된 관심 콘텐츠를 먼저 보여주어 고객의 시간을 붙잡습니다. (=넷플릭스)
탐색 탭은 글로벌 인기 콘텐츠를 통해 ‘지금 화제’를 접하게 만듭니다.
Shorts는 빠른 소비를 전제로, 스크롤만 해도 무한 노출이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죠.
이처럼 유튜브는 고객이 ‘내가 뭘 보고 싶을지 모를 때조차’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탐험형 UX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 참여를 통한 ‘노출의 증폭’
유튜브의 또 다른 특징은 고객이 곧 확산의 주체가 된다는 점입니다.
댓글, 좋아요, 공유 같은 가벼운 참여에서
커뮤니티 탭, Shorts 리믹스, 콜라보레이션 기능까지...
모든 것은 고객이 콘텐츠를 단순히 소비하는 단계를 넘어, 적극적으로 퍼뜨리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Shorts의 리믹스 기능은 기존 영상 일부를 재가공해 업로드할 수 있게 함으로써,
원본 영상에 대한 노출을 자연스럽게 확대합니다.
고객이 단순히 ‘시청자’가 아니라 마케팅 파트너로 기능하도록 만든 경험 설계입니다.
닿지 않는 고객까지 끌어들이는 ‘검색 최적화’
유튜브는 검색 엔진으로서의 성격도 강합니다.
실제로 구글에 검색하면 유튜브 영상이 상위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영상 제목과 설명, 태그와 챕터, 자막 데이터까지..!
모두 고객의 검색 경험을 기반으로 최적화된다는 점입니다.
즉, 단순히 구독자가 아닌 ‘검색을 통해 우연히 들어온 고객’까지도 끌어들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죠.
이는 검색-발견-체류-구독으로 이어지는 고객 여정(UX Journey)을 완성하는 장치라 할 수 있습니다.
성공 사례: 닿지 않는 고객을 끌어들인 브랜드들도 알아볼까요?
- 나이키는 스포츠 영상 대신, 일상 속 운동 루틴과 챌린지를 Shorts로 풀어내며 운동에 관심 없는 고객층까지 끌어들였습니다.
- 넷플릭스는 드라마 하이라이트를 짧게 잘라 업로드해, 원작을 보지 않은 고객조차 ‘스토리 궁금증’으로 시청하게 만들었습니다.
- 국내 크리에이터 중에는 과학 유튜버들이 Shorts에서 15초 실험 영상으로, 기존에 과학에 관심 없던 고객들까지 학습 콘텐츠로 유입시키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기존 타깃이 아니었던 고객까지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경험 설계를 했다는 것입니다.
고객 경험 생태계로서의 유튜브는 단순히 영상을 업로드하는 플랫폼이 아닙니다.
고객 경험을 탐색 → 발견 → 참여 → 확산 → 구독이라는 여정으로 설계해, 닿지 않는 고객까지 도달하게 합니다.
서비스 기획자의 시각에서 본다면, 유튜브 생태계는 다음의 메시지를 줍니다.
고객은 항상 ‘찾아보는 것’보다 ‘발견하는 것’에 더 큰 즐거움을 느낀다.
닿지 않는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우연한 노출과 호기심의 자극이 필요하다.
고객을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확산의 주체로 참여시켜야 한다.
결국 유튜브가 보여주는 고객 경험 전략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몰라도, 결국 만나게 되는 경험을 설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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