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라부부와 크라잉베이비 열풍이 휩쓸고 지나갔었죠?
저도 릴스에서 굿즈깡을 하는 모습을 보다가, 이런 굿즈가 고객들에게 환호성을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 누군가 저처럼 궁금해하실 분을 위해 정리해보았어요.
굿즈가 ‘브랜드 경험’이 되는 시대
예전에는 굿즈(Goods)가 단순히 사은품이나 덤의 성격이 강했다면, 지금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고객은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자신이 속한 문화를 드러내고 브랜드와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굿즈를 구매합니다.
즉, 굿즈는 고객에게 “브랜드 경험을 손에 쥐는 방법”이 된 것이죠.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굿즈 소비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굿즈가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감정적 충성도를 강화하는 강력한 마케팅 도구가 됩니다. 굿즈는 단순한 부가 상품이 아니라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두 가지 굿즈 사례, 라부부(Labubu)와 크라잉베이비(Crying Baby)를 통해 고객 관점에서 어떤 트렌드가 먹히고 있는지, 그리고 브랜드들이 어떻게 굿즈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굿즈 마케팅의 본질: 소유가 아니라 ‘공감’
오늘날 고객이 굿즈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히 물건이 예쁘거나 희소해서가 아닙니다. 고객은 굿즈를 통해 자신의 취향, 정체성, 감정을 드러냅니다. 즉, 굿즈는 ‘상품’이 아니라 ‘나를 표현하는 매개체’입니다.
굿즈는 브랜드 경험의 확장 도구라고 위에 말씀드린 것 처럼, 오프라인에서 브랜드를 경험하는 시간이 짧아도, 굿즈를 소유하면 고객은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체험합니다. 이는 단순한 광고보다 훨씬 강력한 브랜드 잠재력을 만들어내죠.
[사례 1: 라부부(Labubu): 엉뚱함과 귀여움이 만든 팬덤]
라부부는 홍콩 출신 아티스트 카싱 룽(Kasing Lung)이 2015년 창작한 괴물 요정 캐릭터로, 팝마트의 랜덤박스 'Monsters' 시리즈로 대중화되었습니다. 토끼 귀, 삐죽한 이빨, 장난기 어린 눈썹은 일반적인 귀여움과는 다릅니다.
‘못생겼는데 귀엽다’, ‘구석진 매력’이 살아있어 많은 사람에게 반전 인상을 줍니다.
* 국제 경매에서는 1점짜리 민트색 초대형 라부부 피규어가 약 2억 원에 낙찰되었다지요..? 와우
라부부 굿즈는 피규어, 인형, 액세서리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되며 한정판은 몇 분 만에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고객들은 단순히 인형을 사는 것이 아니라, 라부부의 독특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소유한다고 느낍니다.
고객 경험 측면에서 라부부는 “엉뚱함을 통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창구”로 작동합니다. 이는 캐릭터를 통해 정체성 기반 경험을 제공한 대표적인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사례 2: 크라잉베이비(Crying Baby): 감정을 자극하는 공감 굿즈]
크라잉베이비는 울고 있는 아이의 얼굴을 형상화한 굿즈입니다. 얼핏 단순한 캐릭터 같지만, 실제로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감정 코드와 강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현대의 젊은 세대는 ‘힘들다’, ‘울고 싶다’는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크라잉베이비 굿즈는 이 감정을 귀엽고 위트 있게 시각화하여, 고객이 스스로의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위로받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SNS 상에서 크라잉베이비 인형이나 키링을 찍어 올리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고, 이는 곧 자발적인 UGC(User Generated Content) 확산으로 이어졌습니다. 고객은 단순히 굿즈를 구매한 것이 아니라, 그 굿즈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말하고 소속감을 느낀 것입니다.
그렇다면, 두 사례의 공통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요?
라부부와 크라잉베이비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굿즈지만,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고객 경험 전략을 활용했습니다.
- 정체성 표현: 라부부는 ‘엉뚱함과 귀여움’, 크라잉베이비는 ‘감정의 솔직함’을 통해 고객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게 했습니다.
- 공감 스토리: 단순히 예쁜 굿즈가 아니라, 고객의 삶과 감정에 연결되는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 희소성·수집욕: 한정판 전략을 통해 고객에게 ‘놓치면 안 된다’는 긴장감을 부여하고, 자연스럽게 구매 전환율을 높였습니다.
- 커뮤니티 효과: 굿즈를 소유한 고객들이 SNS에서 자발적으로 인증하면서 팬덤 커뮤니티가 형성되었습니다.
고객 관점에서 먹히는 트렌드
이 사례들이 보여주는 건 단순합니다.
요즘 고객에게 먹히는 굿즈 마케팅의 핵심은 “제품 자체보다 그 안에 담긴 정체성과 감정”입니다.
- 나만의 개성 표현: 사람들은 이제 브랜드 로고보다 개성 있는 캐릭터에 더 끌립니다.
- 감정적 위로: 웃기거나 귀여운 요소뿐 아니라, 나의 감정을 솔직히 대변해주는 굿즈가 힘을 얻습니다.
- 참여와 놀이: SNS 인증과 챌린지를 통해 고객은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공동 창작자로 자리매김합니다.
서비스 기획자 입장에서 보면, 이는 단순 굿즈 제작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 설계의 확장입니다.
즉, 고객이 굿즈를 통해 브랜드와 ‘매일 상호작용’하게 만드는 구조죠.
라부부와 크라잉베이비 사례는 굿즈가 더 이상 부가 상품이 아니라,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핵심 채널임을 보여줍니다.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 굿즈는 브랜드 철학을 시각화한 결과물이어야 한다. → 그래야 고객이 단순히 소유가 아니라 ‘이야기’를 함께 가져간다고 느낀다.
- 정체성과 감정을 건드려라. → 고객이 “이건 내 이야기야”라고 느낄 때 굿즈는 폭발적인 힘을 갖는다.
- 공동체 경험을 설계하라. → 굿즈는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 안에서 더 빛을 발한다.
즉, 굿즈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고객 경험을 장기적으로 확장하는 도구입니다.
앞으로의 브랜드 경쟁력은 굿즈를 통해 고객의 정체성과 감정을 어떻게 설계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라고 생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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