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기획자의 시선에서 본 브랜드 경험 전략 중 아디다스의 이번 새로운 캠페인인 '슈퍼스타: 디 오리지널' 캠페인에 대해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
신발을 넘어 문화가 되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슈퍼스타: 디 오리지널(Superstar: The Original)’ 캠페인은 단순한 마케팅 활동이 아닙니다.
슈퍼스타 스니커즈는 1969년 농구화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패션을 넘어 문화적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바로 그 지점을 다시 확인하는 작업이었죠.
서비스 기획자의 관점에서 보면, 이 캠페인은 고객을 단순한 구매자가 아니라 브랜드 스토리의 공동 창작자로 끌어들이는 정교한 설계였습니다.
고객을 ‘소비자’가 아닌 문화의 일부로 포지셔닝
아디다스는 제품 대신 사람과 문화를 중심에 놓았습니다.
블랙핑크 제니, 사무엘 L. 잭슨, 미시 엘리엇 등 세대를 아우르는 아이콘이 캠페인에 등장했습니다.
이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슈퍼스타는 신발이 아니라, 문화의 언어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Run-D.M.C.가 무대 위에서 끈을 풀고 슈퍼스타를 신은 채 공연하며 힙합 문화의 상징으로 만들었습니다. 팬들은 공연장에서 슈퍼스타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며 자신도 같은 문화의 일원임을 표현했죠!
한국에서도 블랙핑크 제니가 슈퍼스타를 신고 무대와 화보에 등장하면서 MZ세대는 “슈퍼스타 = 나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수단” 중 하나라고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고객이 브랜드를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고 문화적 소속감을 경험하게 설계한 대표적인 CX 전략이라 볼 수 있습니다 :)
변하지 않는 ‘오리지널리티’를 통한 신뢰 구축
“The Original”이라는 슬로건은 단순한 최초성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본질적 가치를 담고 있죠.
(생각보다 본질적인 가치를 유지하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슈퍼스타는 농구 코트 → 힙합 → 스트리트 패션 → 런웨이까지 진화를 거듭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심플함과 상징성’이라는 본질은 유지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아디다스가 요즘 트랜드에 맞춰 레트로 감성을 잘 활용했다는 겁4니다.
예를 들어 일본과 한국에서는 90년대풍 트랙수트와 슈퍼스타를 함께 묶어 ‘복고 패션’을 다시 유행시켰습니다. 이는 단순한 과거 재현이 아니라, “오리지널은 다시 돌아온다”는 신뢰 메시지였죠.
이는 고객이 불확실한 시대에도 “아디다스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킨다”는 확신을 얻도록 만든 장치입니다.
고객 참여형 스토리텔링 설계
이번 캠페인에서는 설명 대신 질문을 던졌습니다.
“너에게 오리지널은 무엇인가?”
이 여백은 고객이 자신의 경험을 투영할 수 있는 참여형 경험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캠페인에서는 SNS 해시태그 챌린지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고객은 자신만의 ‘오리지널 룩’을 찍어 공유하고, 아디다스는 이를 공식 채널에 리그램하며 고객을 공동 제작자로 참여시켰습니다. (이전 무신사 글과 동일한 전략이죠 ^^?)
또한 한정판 패키지에는 스티커와 포스터가 포함되어 고객이 직접 신발을 꾸미거나 자신의 공간을 장식할 수 있게 했습니다.
단순 구매를 넘어, 고객이 캠페인을 자기화(personalization) 하도록 설계한 것이죠.
고객이 직접 브랜드 스토리를 채워 넣는 구조야말로 가장 강력한 CX 전략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로 본 성과
이 전략은 지난번 캠페인에서 실제 수치로도 성과를 입증했습니다.
글로벌 리포트에 따르면, 작년 2024년 슈퍼스타 캠페인 기간 동안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검색량이 전년 대비 32% 증가했습니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adidassuperstar는 캠페인 직후 2주 만에 15만 건 이상 업로드되며, 고객 참여형 콘텐츠로 큰 파급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국내에서도 무신사·29CM 같은 플랫폼에서 ‘슈퍼스타’ 검색량이 일시적으로 40% 이상 상승하며, MZ세대의 관심을 다시 끌어모았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고객 경험 설계가 직접 매출과 브랜드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아디다스의 ‘슈퍼스타: 디 오리지널’ 캠페인은 세 가지 핵심을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 고객을 문화의 일부로 포지셔닝
- 변하지 않는 오리지널리티로 신뢰 구축
-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스토리텔링 설계
그리고 실제 시장에서 검색량 증가, SNS 참여 확산, 판매 상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떤 성과까지 보여줄 수 있을지 매우 기대됩니다 :)
서비스 기획자 입장에서 이 캠페인이 주는 인사이트는 분명합니다.
브랜드 경험은 제품 판매를 넘어서, 고객이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때 가장 강력해진다.
아디다스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고객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은 신발이 아니라, 그것을 신는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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