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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 그냥 흔한 질환이 아니에요.. 우리 아이 발달까지 늦출 수 있습니다

by 젤리퐁 2025. 9. 18.
중이염

중이염


중이염은 귀의 중이라는 공간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난청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아이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성인에게도 나타나며 생활과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이해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중이염의 원인과 병태생리


중이염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했습니다. 귀는 외이와 중이와 내이로 나뉘며 중이는 고막 안쪽에서 달팽이관 앞까지의 공기 공간입니다. 이 공간은 바깥과 같은 압력으로 유지되어야 고막의 진동이 이소골을 거쳐 달팽이관으로 잘 전달됩니다. 중이와 코 뒤를 연결하는 관은 귀인두관이며 이 관이 열리고 닫히면서 환기와 배출을 담당했습니다. 그러나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 같은 문제로 점막이 붓게 되면 귀인두관이 열리지 않아 중이 내부 압력이 낮아지고 주변 조직에서 삼출액이 고였습니다. 여기에 세균이 증식하면 급성 염증이 발생해 통증과 발열과 고름이 나타났습니다. 일부에서는 세균의 침입이 먼저이고 그 다음에 귀인두관이 막힌다고 보았으나 실제로는 두 과정이 함께 작용했습니다.

아이에게 중이염이 잦은 이유는 해부학적 특징과 미성숙한 면역 때문이었습니다. 아이의 귀인두관은 성인보다 짧고 수평에 가까워 세균이 쉽게 중이로 이동했습니다. 또한 근육과 연골 발달이 미숙해 기능이 떨어졌습니다. 아데노이드가 커져 관의 입구를 막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면역 체계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감염 방어력이 낮은 것도 원인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감기 뒤에 급성 중이염이 잘 이어졌으며, 급성 염증이 사라진 뒤에도 삼출액이 남아 삼출성 중이염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삼출성 중이염으로 분류했습니다.

생활 환경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간접흡연은 코와 귀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했습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단체 생활은 감기 바이러스 노출 기회를 높였습니다. 눕혀서 젖병 수유를 하면 우유가 역류하여 귀인두관을 자극해 중이염 발생 위험이 커졌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반복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계절적으로는 겨울과 이른 봄에 많이 발생했습니다. 성인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기압 변화로 귀인두관 기능이 떨어져 비행이나 잠수 후 중이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중이염의 증상과 진단


급성 중이염의 대표 증상은 귀통증이었습니다. 중이강에 삼출액과 고름이 차면 고막이 팽창하며 신경을 자극해 심한 통증을 유발했습니다. 아이는 통증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해 보채거나 울고 귀를 잡아당겼습니다. 눕거나 빨거나 씹을 때 통증이 심해져 식사와 수면에 지장이 생겼습니다. 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구역과 구토, 어지러움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고름이 많아져 고막에 구멍이 생기면 귓물이 흘러나오고 통증이 갑자기 줄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통증보다는 난청이 문제였습니다. 아이가 텔레비전 소리를 키우거나 조용한 말소리를 잘 듣지 못하고 크게 말하는 행동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의력이 떨어지고 대답이 느려지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균형감각이 약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변화를 부모가 민감하게 관찰해야 했습니다.

진단은 병력 청취와 이경 검사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최근 감기 여부, 통증과 열의 양상, 귓물 발생, 반복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이경으로 고막의 색과 충혈, 팽창, 운동성을 살펴 삼출액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공기이경으로 고막의 움직임을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불확실할 경우 고실 측정으로 고막 반사의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난청이 의심될 때는 청력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아이의 협조가 어려운 경우 놀이식 평가로 진행했습니다.

원인 감별도 중요했습니다. 외이도염, 부비동염, 알레르기성 질환과 구분해야 했습니다. 고막 천공이나 뼈 손상, 반복되는 염증이 있으면 진주종성 중이염을 의심했습니다. 드물게 뇌로 염증이 퍼지면 고열, 두통, 의식 저하가 나타나 정밀 검사가 필요했습니다. 특히 언어 발달 시기의 아이는 청력 저하가 언어와 학습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정기적 관찰이 필요했습니다.

중이염의 치료와 예후 및 예방


치료는 나이, 증상, 재발 여부, 청력 영향 등을 종합해 결정했습니다. 급성 중이염은 통증 조절이 우선이었습니다. 해열 진통제를 사용해 식사와 수면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많은 경우 자연 회복이 되었으나 증상이 심하거나 나이가 어리고 전신 상태가 좋지 않으면 항생제를 사용했습니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에 효과적이었지만 남용하면 내성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신중히 사용했습니다. 고막에 구멍이 나 귓물이 나올 때는 귀에 넣는 약을 단기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난청이 문제가 되었으며 일정 기간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삼출이 오래 지속되거나 언어 발달 지연, 행동 문제, 균형 이상이 있으면 수술을 고려했습니다. 고막 절개와 환기관 삽입술은 널리 시행되는 방법이었습니다. 환기관은 시간이 지나며 저절로 빠졌고 그동안 환기를 도와 재발을 줄였습니다. 아데노이드가 크면 절제술을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합병증은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염증이 귀 뒤쪽 뼈로 퍼지면 꼭지돌기염이 발생해 고열과 심한 통증이 나타났습니다. 내이로 염증이 들어가면 난청, 어지러움, 구토가 동반됐습니다. 얼굴 신경 손상으로 안면 마비가 오기도 했습니다. 드물지만 뇌로 퍼지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항생제가 발달한 현재에는 드문 일이었습니다.

예방은 생활 관리가 핵심이었습니다. 모유 수유를 권장했고, 젖병 수유 시에는 눕히지 않았습니다. 간접흡연을 피하고 손 씻기를 생활화했습니다. 예방 접종 일정을 지켜 호흡기 감염을 줄였습니다. 코와 목 질환을 제때 치료해 귀인두관 기능을 유지했습니다. 기압 변화가 큰 활동에서는 침 삼키기와 하품하기로 귀의 압력을 조절했습니다.

예후는 대체로 양호했습니다. 많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귀 구조와 면역이 성숙해 중이염이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반복되는 삼출성 중이염과 청력 저하는 언어 발달과 학습에 영향을 주므로 정기적 점검이 필요했습니다. 성인은 비염과 부비동염 관리가 중요했습니다. 요약하면 중이염은 흔하지만 적절한 이해와 관리로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었습니다.